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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[짧은]

[닌타마]케마이사(현대AU)

-케마랑 있으면 불운이 작용하지 않는단 설정-

-중학교 2학년인 설정-

-캐해가 맞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.-

-자그마한 불행 서사 유의-

 

 

 

 

"이사쿠 왜 이 더운 여름에도 긴소매만 입는 거야?"

 

그의 질문에 스멀스멀 올라오던 열기를 식히려 했던 부채질을 멈추고 질문을 던진 사람에게 시선이 돌아갔다. 같은 반 케마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불운을 이야기하지 않았던 게 생각났다. 어릴 때부터 같이 지내어 소꿉친구인 케마 토메사부로에게도 비밀로 한 내가 가지고 있는 불운은 남들에게도 영향이 가는 모양이다 그래서 케마랑 같이 지내는걸 처음엔 두려워했다.

하지만 케마랑 있으면 그 불운이 나타나지 않았다. 처음에는 우연이겠지 했지만, 케마랑 있다면 잔잔해지는 불운이여 있다. 믿음이 확신으로 변했다.

내가 유일하게 걱정을 안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케마에게 내 불운을 말해주고 싶지 않다, 말을 했다간 날 떠나가면 어쩌지? 날 피하면 어쩌지... 걱정이 됐다. 내 안식처가 사라질까 봐. 나의 쉼터를 잃어버릴까 무서웠다. 그걸 알아챘을 때의 이사쿠는 자기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 싶었다. 그런 좋지 못 한 생각을 하다니, 자기 자신이 혐오스러워 지기까지 했다.

이마를 타고 흐르는 땀을 손등으로 훔치고 머쓱하게 웃으며 토메사부로를 쳐다보았다. 의미를 알려 줄 수 없다는 웃음을 흘렸지만 사실은 숨기고 싶었다 나의 불운을.널 쉼터로,숨는 곳으로 사용했다는 것을 . . 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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